
울산현대가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에 아쉽게 패했다.
울산은 1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조호르 바루 술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조호르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I조 2차전서 엄원상의 득점에도 불구 1대2로 졌다. 이로써 1무 1패 조 3위를 유지했다.
홍명보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레오나르도가 최전방을 책임졌고, 바코, 아마노, 윤일록이 2선에 배치됐다. 박용우와 이청용이 중앙 미드필드를 형성, 이명재, 김영권, 임종은, 김태환이 포백으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울산은 시작하자마자 이청용, 바코, 레오나르도로 이어지는 간결한 공격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레오나르도의 힐킥 마무리가 상대 골키퍼에게 걸렸지만 출발이 나쁘지 않았다.
실수가 문제였다. 전반 3분 이청용이 울산 진영에서 패스미스로 공격권을 내줬고 포레스티에리에게 허용한 깜짝 중거리 슈팅에 실점했다.
울산은 기세가 오른 조호르에 진땀을 흘렸다. 후방 빌드업이 상대 압박에 계속 불안하게 끊기면서 번번이 슈팅을 허용했다.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하자 전반 33분 아마노를 불러들이고 이규성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그제서야 울산은 레오나르도의 슈팅이 나오기 시작했다. 전반 35분 동점 기회를 잡았다. 오른쪽에서 윤일록이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헤더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삼켰다. 흐름을 바꾸는데 성공한 울산은 39분 재차 오른쪽을 공략한 김태환의 크로스를 윤일록이 헤더 슈팅을 하며 반전을 예고했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함께 엄원상, 설영우를 투입하며 공세를 예고했다. 레오나르도의 슈팅으로 후반 포문을 연 울산은 7분 왼쪽을 파고든 설영우의 컷백을 엄원상이 동점골로 연결하며 용병술 효과를 봤다.
울산은 동점 이후 이청용의 실수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후반 27분 마크 코스타까지 투입하며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그러나 울산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35분 조호르 역습에 실점하며 고배를 마셨다. 아시아 무대에서 3년 만에 패한 울산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광저우FC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