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현대가 수원FC 원정에서 승리했다.
울산은 2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31라운드서 득점 선두 주민규의 15호골을 앞세워 3대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승 5무 6패 승점 65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더불어 수원FC전 8연승을 달리며 천적임을 증명했다.
원정에 나선 울산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마틴 아담, 황재환, 이동경, 루빅손, 김민혁, 김성준, 이명재, 김기희, 정승현, 김태환,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초반부터 울산이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상대 문전에서 결정적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20분 이동경이 왼발로 세 차례 연이은 코너킥을 시도했으나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22분 U-22 카드인 황재환 대신 아타루를 투입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울산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 수원FC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동호가 걷어낸 볼을 아담이 헤딩으로 커트했다. 이 볼을 문전에서 이동경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이 흐름을 탔다. 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아담이 태클로 상대 볼을 가로챘다. 루빅손이 빠르게 박스 안을 파고들어 크로스를 했지만, 동료에게 닿지 않았다. 35분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하프라인에서 김민혁이 전방으로 헤딩 패스를 했다. 아담이 돌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고메스에게 잡혀 넘어졌다. 주심이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39분 수원FC 아크에서 이명재의 왼발 프리킥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
막판까지 울산이 추가골을 노리며 수원FC를 계속 두드렸다. 전반 추가시간 이명재가 오버래핑 후 올린 크로스가 문전 침투하는 아담 발끝에 닿지 않았다. 울산이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수적 우위를 점한 울산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 9분 이명재가 측면에서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아타루가 상대 문전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으로 방점을 찍었다.
울산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0분 이동경이 수원FC 아크에서 드리블 후 한 번 접고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에게 차단됐다. 15분 아담이 상대 박스를 파고들며 찬 오른발 슈팅이 굴절돼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후반 22분 상대 크로스 상황에서 만회골을 허용했다. 수문장 조현우가 손으로 쳐냈지만, 이미 볼이 골라인을 통과했다.
울산은 후반 25분 주민규와 바코를 승부수로 던졌다. 아담과 이동경에게 휴식을 줬다. 후반 32분 수원FC 바우테르손에게 중거리 실점을 했다. 조현우가 몸을 날렸으나 손을 맞고 들어갔다. 34분 장시영과 이규성 카드를 꺼내 변화를 줬다. 김성준, 김민혁이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1분 뒤 울산이 다시 달아났다. 루빅손의 크로스를 주민규가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울산에 추가골 기회가 왔다. 후반 41분 바코가 상대 골키퍼와 문전 1대1에서 찬 슈팅이 막혔다. 경기 막판 수원FC의 공세를 잘 차단한 울산이 적지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